대형 적외선 카메라가 온도를 0.01℃ 이하까지 구분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기술이 세계 세번째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김명수) 우주광학센터 양호순 박사팀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대형 적외선 카메라 성능평가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직경 최대 800㎜인 적외선 광학계가 온도를 0.01℃ 이하로 분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물체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직경 1 m짜리 시준장치의 렌즈 일부분(비축포물면)을 30㎚이하로 제작해 기존의 방법보다 재료 손실이 적고 가공시간을 최대 75% 이상 단축했다. 또 성능측정용 SW는 최소온도 분해능과 잡음등가온도, 신호대 잡음비, 시야각, 초점거리 등을 모두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진은 한국천문연구원과 직경 1.1 m 비축비구면 7장을 제작해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양호순 박사는 “장비의 일부 기능은 가시광 카메라에서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하는 고해상도 위성용 카메라의 성능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