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가 머리를 돌리면 방향이 바뀌는 차세대 전기스쿠터가 개발됐다.
로보쓰리(대표 김준형)는 세계 최초로 헬멧 각도에 따라 진행 방향이 바뀌는 전동스쿠터 ‘비비라이더 핸즈프리’를 내년 1월부터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산 세그웨이처럼 탑승자의 무게중심에 따라서 전진, 후진을 제어하지만 좌우 방향조정을 하는 핸들이 없다.
스쿠터 좌석에 앉아 머리를 좌측 또는 우측으로 기울이면 스쿠터 진로가 틀어진다. 비밀은 자이로센서가 내장된 특수헬멧에 있다. 탑승자가 헬멧을 쓰고 왼쪽 커브길에 들어서면 시선이 돌아가면서 머리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기울어진다. 이 때 헬멧의 기운 각도를 감지하고 두 개의 전동바퀴를 적절히 제어해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주행도중에도 양 손이 자유로워 공항, 공장, 대형마트 등의 관리용으로 적합하다. 차체중량은 45㎏·시속 10㎞로 3시간 동안 돌아다닐 수 있다.
김준형 로보쓰리 사장은 “기존 세그웨이는 부피가 커서 승용차 탑재가 어렵다. 머리로 조종하는 전동스쿠터는 핸들부품을 제외한 덕택에 운반이 쉽고 대당 가격도 300만원으로 낮춰 좋은 시장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