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KT와 합작사 설립 추진 의미

 KT와 티맥스소프트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KT는 차세대 사업에서 급증하는 소프트웨어(SW) 인력 수요를, 티맥스소프트는 경영위기로 발등의 불로 떨어진 구조조정을 각각 합작법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0여명 규모로 예상된 신규 합작법인은 내년 공식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합작법인은 티맥스소프트가 인력을 제공하고 KT는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KT·KTF 통합 이후 필요한 IT서비스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장 양사의 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는 한편 차세대 통신망 운용관리시스템(OSS) 개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은 이미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 상태여서 KT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KTDS 등 IT서비스 계열사와 역할 분담 등이 합작법인 규모 등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KT 안팎의 시각이다.

 KT는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각종 임베디드 SW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차별화도 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KT 핵심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스마트폰·IPTV 등 통신기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합작을 통해 만성적자에 시달린 SI 사업과 전사자원관리(ERP) 및 전사적아키텍처(EA) 사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만성적자에 시달린 부분을 과감히 정리하고 WAS와 DB 등 경쟁력을 갖추 분야에 인력 재배치할 경우 경영난을 정면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KT와 100여명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으로 당분간 체질 개선을 위한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티맥스윈도’ 상용화 일정은 합작사 설립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