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분기 LCD TV `600만대` 판다

 LG전자가 4분기 LCD TV 부문에서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TV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경계선을 없앤 ‘보더리스TV’가 서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나섰고,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32인치 이하 소형 LCD TV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분기 402만대의 LCD TV를 판매하면서 분기 처음으로 400만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분기 판매량으로는 최고치인 총 600만대의 LCD TV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상반기 LG전자의 LCD TV 총 판매량 673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량이다. 이처럼 LCD TV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자 올해 LCD TV 판매 목표치 1600만∼1700만대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지난 9월 유럽과 한국에 출시한 보더리스TV 판매 국가를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신선한 TV CF를 비롯한 마케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 LCD TV의 고공 비행은 서유럽을 비롯, 한국·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LCD TV 수요가 는 결과로 분석됐다. 유럽·북미·중남미 지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60% 이상 늘었다. LG LCD TV의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는 보더리스TV는 화면이 커 보이는 효과를 내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유럽 소비자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데다 32인치 이하 소형 LCD TV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며 “여기에 브랜드 개선 효과가 TV 판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2위,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소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