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모바일융합에 내년부터 5년간 2250억여원 투자

대구·경북 모바일융합에 내년부터 5년간 2250억여원 투자

 대구·경북이 모바일융합산업의 글로벌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모바일융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대구·경북에 2253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가 최근 모바일융합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90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 데 이어, 경상북도도 모바일융합기술센터가 국가지원사업으로 확정돼 같은 기간 1350억원의 사업비를 구미에 투자한다.

 양대 모바일융합 관련 사업이 예산을 지원받게 된 것은 지역 한계를 넘어 전 세계 모바일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아울러 모바일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지역의 연관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경북도는 내년에 구미 옛 금오공대 부지에 센터를 구축하고 △모바일융합기술 테스트와 공공서비스 지원사업 △그린 모바일융합기기 시험 및 환경분석 시스템 구축 △모바일융합기술 표준화 및 국제인증 지원사업 등을 펼친다. WCDMA와 UMTS(유럽), 3G, LTE 등 4세대(G) 모바일융합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해외 현지에 가서 일정 기간 동안 테스트하던 불편함과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대구의 모바일융합 경쟁력 강화사업은 R&D 사업에 무게를 둔다. 대구는 총 903억원의 사업비 중 407억원을 지역 기업의 R&D 역량을 강화할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3G 인증을 위한 첨단 국제인증장비를 구축, 지역 내 기업들이 3G 휴대폰에 대한 국제인증을 편리하게 받도록 지원한다.

 김현덕 경북대 교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이 모바일 산업의 중심이자 모바일융합 분야에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정부 차원에서 보증한 것”이라며 “서로 다른 기능의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