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문자 훔쳐보기 "꼼짝마"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문자매니저 로그인 정보를 매번 SMS로 제공한다. 문자매니저 이용자가 받은 로그인 정보 확인 안내 SMS.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문자매니저 로그인 정보를 매번 SMS로 제공한다. 문자매니저 이용자가 받은 로그인 정보 확인 안내 SMS.

 <사진설명>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문자매니저 로그인 정보를 매번 SMS로 제공한다. 문자매니저 이용자가 받은 로그인 정보 확인 안내 SMS.

 

 SK텔레콤이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 문자메시지 훔쳐보기를 방지하기 위한 문자통보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2월 1일부터 휴대폰 수발신 문자를 인터넷에서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는 ‘T월드 문자매니저’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로그인 정보를 접속할 때마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제공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은 ‘T월드 문자매니저’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처음 접속한 경우에만 한차례 SMS로 통보했었다.

 SKT의 이번 조치는 최근 휴대폰 대리점의 미흡한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관련 확인 절차를 악용한 휴대폰 문자 감청 사건이 사회문제로 확대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휴대폰 고객이 문자매니저 접속 정보를 받을 경우 문자메시지 감청 여부를 바로 확인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일정부분 막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발표한 휴대폰 문자 감청 사건은 타인의 휴대폰에 있는 USIM의 기기변경을 이용해 인증번호를 확보, 이를 통해 T월드 문자매니저에 가입한 이후 저장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훔쳐본 것으로 최근 15차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 관계자는 “유심은 원천적으로 복제가 안 돼 보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최근 사건은 개인 확인에 미흡한 일부 휴대폰 대리점의 관행을 악용한 범죄”라며 “문자메시지 감청은 문자매니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휴대폰 고객이 로그인 현황을 매번 파악할 경우, 이 같은 감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