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전 세계 융·복합 시장을 선도할 전략과 비전 공유의 장이 마련된다.
지식경제부는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세계 각국의 융·복합산업 정책과 국내외 기업의 전략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제1회 융·복합 국제 콘퍼런스’를 오는 2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융합 트렌드 확산에 따른 기존 경쟁질서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련 글로벌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융합 신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딜로이트가 22개 대표 융합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조6000억달러 규모이던 전 세계 융합산업 시장은 오는 2013년 20조달러, 2018년 61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십조 달러의 융·복합산업 신천지 확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융·복합 콘퍼런스라는 점에서 강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대변인이자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는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강연을 펼친다.
또 전 시스코시스템스 펠로이자 모토로라 부사장인 존 스트라스너가 ‘미래 글로벌 경제의 중심, 융·복합’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세 번째 기조강연에는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세계를 누비는 우리기업의 융·복합 비즈니스’를 주제로 나선다.
‘생활 속의 융·복합산업’을 주제로한 두 번째 세션에선 우창헌 골프존 CTO 겸 연구소장,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 카림 카티 GE헬스코리아 사장이 스크린골프·무인정찰기와 인공위성 사진, 원격 당뇨검진 등 생활과 밀접한 융·복합 기술을 직접 시연하면서 관련 미래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전통제조업의 융·복합을 통한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잡은 세 번째 세션에선 신성수 STX조선해양 부사장, 조해성 경동솔라 사장, 브래들리 벅월터 한국오티스엘리베이터 사장이 발제하며 관련 패널토의가 이어진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현재 1조6000억원 규모인 범부처 융합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양한 융합 신산업을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벌일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 개선을 포함한 융합 신산업 창출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