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파주 부품·소재 클러스터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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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파주 일대에 건립 중인 부품·소재 클러스터가 순항 중이다. 오는 2018년까지 총 17조원을 투자하는 LG클러스터는 2004년 첫 착공을 시작한 이후 LG디스플레이 LCD 단지를 시작으로 LG이노텍·LG화학 LED와 유리기판 라인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2018년 모든 공사를 끝나면 LG는 약 264만㎡(80만평)에 달하는 파주 지역 거대 부지에 부품·소재·디스플레이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부품·소재 생산(LG화학과 LG이노텍)에 이은 LCD패널 생산(LG디스플레이)까지 기술 개발부터 부품·장비, LCD패널에 이르는 LG LCD 일관생산 체제는 2013년에 맞춰져 있다.

LG 측은 “LG디스플레이 LCD 추가 라인을 시작으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순조롭게 기초 공사를 끝냈다”며 “완공이 끝나는 시점이면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 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는 완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두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까지 총 3조8471억원을 투자해 8세대 LCD패널 추가 라인과 저온 폴리 실리콘(LTPS) LCD패널 생산라인 구축을 끝내기로 했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7개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해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으며 2012년 초에 첫 상업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이어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3개 라인을 완공하는 등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편광판, 2차전지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도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LED 백라이트 유닛과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5월부터 실제 생산을 시작한다. 이노텍 새 라인이 들어서면 LED 양산 능력은 지금 보다 4배 이상 늘어난다. 2012년 약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LED 패키지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확보해 LED 선두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LG 측은 “올해 발표한 중장기 LCD사업 관련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해 LCD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LCD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파주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LG 3개사 생산라인 신·증설로 인한 직접 고용 인원만 6200명 이상으로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총 4만2000명의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