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5%대로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APEC정상회의 1차 회의를 마친 후 싱가로프 동포 및 진출 기업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내년에 예측대로 되면 4∼5%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기관에서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6∼3.9%로 보고 있다”며 실제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의 경우 마이너스 3, 4%(예상) 됐으나 0% 비슷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도 빠르게 나아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잘했고,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APEC 정상회의 1차회의에서 ‘보고르 선언’ 이행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발언을 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APEC 정상들은 지난 1993년 역내 선진국 간 자유무역투자협정을 모색키로 하는 ‘보고르 선언’을 채택했으나 이 선언의 내용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무역의 촉진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이 DDA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종결하는 것”이라면서 “DDA는 그동안 약속되어온만큼 2010년 중 협상이 종료되도록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열린 기후변화 정상조찬에 참석, 기후변화협약 합의 프레임워크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들은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 약속, 신흥국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유엔 등록 및 개선작업, 선진국 지원에 대한 원칙 등 세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APEC 정상회의는 균형·포용·지속가능한 성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신성장패러다임, 국경자유화, 국내 구조개혁, 국경을 넘는 연계 등을 담고 있는 아·태연계 등에 관한 성명서를 내고 15일 폐막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