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국산 스마트폰 `세계로`

별도의 운용체계 탑재…시장 공략 나서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스피카·왼쪽’과 MS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LG전자 ‘LG GW550’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스피카·왼쪽’과 MS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LG전자 ‘LG GW550’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별도의 운용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 시장 공략 나섰다. 양사는 내년 휴대폰 시장의 전략을 스마트폰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운용체계를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해외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유럽에 출시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스피카’는 구글 검색을 비롯한 구글맵,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3.2인치 대화면 풀터치스크린을 적용했으며 800㎒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해 동영상, 인터넷, 게임 등 향상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디빅스(DivX), MP3, MPEG4 등 각종 동영상을 비롯한 300만 화소 카메라까지 탑재했다. 여기에 3.6Mbps 속도의 HSDPA에 무선랜 등 통신 환경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피카를 이달 중 독일 시장에 선보이고 CIS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출시 국가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스피카는 모바일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킨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 ‘LG GW550’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를 시작으로 20여개국에 16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12㎜ 두께에 2.4인치 LCD화면과 쿼티 키패드를 갖춘 바타입으로 인터넷, e메일, MS 오피스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화나 e메일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해 앞면에 ‘스마트 e메일’, ‘스마트 컨택’ 버튼을 배치했다. 여기에 전화회의가 잦은 사용자를 위해 뒷면에 고성능 듀얼 스피커를 채용했으며 쿼티 자판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확대해 문자메시지나 e메일을 보낼 때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320만 화소 카메라, 무선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용체계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용이 쉽고 편리한 제품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