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화력발전소의 핵심부품인 가스터빈을 자체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부발전의 영월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180MW급 대형 가스터빈을 완성했다. 총 900MW급의 영월 복합화력발전소에는 3기의 가스터빈이 들어가며 두산중공업은 내년초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회전하면서 발전기를 돌리는 설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건설된 복합화력, 열병합 발전소에 들어간 대형 가스터빈 100여개는 전량 수입됐다.
최상기 두산중공업 전무는 “일부 외국업체만 보유했던 가스터빈 설계, 제작기술을 국산화한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영월 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 스팀터빈 등을 총 3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