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융합기술] 정부 출연 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대표기술

[동남권 융합기술] 정부 출연 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대표기술

 전기연구원이 지난 6월 개발한 ‘세계 최초 대면적 나노 인쇄기술’은 반도체 회로나 고휘도 광학필름, 태양전지 등의 양산 공정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는 ‘원통형 나노 소재 원천 기술’과 이를 활용한 ‘나노 노광장비’를 말한다.

상진미크론, 스리에스엠케이(3SMK) 등과 3년여에 걸쳐 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평판 금형의 노광기와는 달리 원통형으로 설계돼 40인치 이상의 ‘대면적’ 소자를 인쇄할 수 있다. 인쇄 시간도 기존보다 10∼10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소자 위에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무늬(나노 패턴)를 대면적으로 연속해서 새길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양산에 획기적 기술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들이 평판 금형을 짜깁기하는 방식 등으로 나노패턴을 대면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다각도의 연구를 거듭했지만 패턴의 불연속, 오차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장비 및 기술은 아직 없다.

 전기연구원 오현석 박사팀은 롤러 형태의 원통형 인쇄 방식과 자기부상기술을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원통형은 끊김이 없이 대면적으로 패턴을 새겨넣는 것이 가능하고, 여기에 비접촉 자기부상기술을 적용해 나노미터급의 정밀한 이송과 회전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기술 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고가의 디스플레이용 고휘도 광학필름을 국내에서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용 광학소자, 전자기기 외장 고급화용 필름, 화폐 및 상품권 보안용 홀로그램 필름, 고효율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 패널, RFID태그, 고휘도 LED조명 등의 국산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