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남북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북한 물품의 반입 규모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북 간의 교역 규모는 1억7천2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억6천301만 달러)보다 5.9% 늘어났다.
반출 건수는 3천543건, 금액은 7천194만 달러이고 반입 건수는 3천616건, 금액은 1억66만 달러였다.
반출액은 9월보다 3.4% 줄었지만 올해 두 번째 규모였고, 반입액이 1억 달러가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남북교역 규모는 지난해 10월보다 커서 전년 동월 대비 교역액은 9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올해 8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남북교역 규모는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남북교역의 10월 무역수지는 2천872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0월까지 적자 누적액은 2억1천959만 달러에 달했다.
올 1~10월 누적 반출액은 5억2천3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적었고, 반입액은 7억4천31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7%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남북교역은 경기침체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올 2월(1억89만 달러) 1억 달러를 겨우 넘기면서 200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이후 조금씩 경기 호전 기미가 보이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풀리면서 교역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벌어진 대청해전으로 다시 군사적 긴장 관계가 형성되면서 남북교역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