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원장 조기성)이 프랑스 르노자동차로부터 자동차 부품류의 부식과 표면처리 시험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크라이슬러사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자동차 부품 지정시험 및 고장원인분석기관’으로 지정받고, 같은해 11월 GM대우자동차로부터 시험검사 기관 지정을 받은 데 이은 것이다.
이번 시험기관 지정으로 르노자동차는 KTR에서 시험·검사한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별다른 검사 절차 없이 납품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르노-닛산 협력업체인 일본 부품업체에서 조달받던 르노삼성 자동차 부품을 포함, 르노자동차 부품에서 국산 채택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일본 르노-닛산은 올해부터 국외에서 부품을 사들이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일에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108곳 대표를 초청, 부품구매 계획을 설명하는 ‘협력업체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조기성 KTR 원장은 “KTR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잇따라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게 되면서 국내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국내 시험기관을 통해 시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업체는 시간과 비용절감은 물론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돼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