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열공하는 부천시 공무원들

유비쿼터스 열공하는 부천시 공무원들

 ‘유비쿼터스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라.’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u시티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3년 넘게 유비쿼터스를 열공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화제다. 부천시 공무원 50여명으로 구성된 ‘부천시 유비쿼터스 공무원 연구회’가 주인공.

 부천시를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 3월 결성된 이 연구회는 지난 3년여간 유비쿼터스 관련 20차례의 세미나와 연구 활동을 펼쳐 부천시의 유비쿼터스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2007년 3월 개최한 ‘u시티와 공무원의 대응과 역할’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의 u시티 구축동향 및 개선방향(2007년 4월)’ ‘부천시 u-교통 추진전략 및 RFID 시연회(2007년 7월)’ ‘달리는 제3의 라이프공간 텔레매틱스(2007년 5월)’ ‘부천시 u자전거 추진전략 연구발표 세미나(2008년 3월)’ 등이 연구회가 주도한 대표적 행사다.

 지난해 5월에는 시민들에게 직접 유비쿼터스 경험과 편리함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회가 주관해 ‘유비쿼터스 체험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당시 전자방명록을 비롯해 UCC 촬영하기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IT 행사와 △산불 감지 △교량 감시 △수질 감시 △황사 감시 △물류유통관리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유비쿼터스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연구회에는 작년 7월 이례적으로 윤성균 당시 부천시 부시장이 참석해 ‘유비쿼터스 시대의 공무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3년 넘게 세미나와 연구 활동을 하다 보니 국내의 내로라하는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이 한 차례 이상 여기서 강연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현재 연구회 소속 공무원들은 △u-경제 △u-문화 △u-교통 △u-환경 △u-복지 △u-행정의 6개 분야로 나눠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명성이 국회까지 퍼져 국회에서 열린 한 u시티 행사에 초청 받아 부천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연구회가 낳은 옥동자인 ‘세일즈 시티’가 오픈한다. 부천시 기업인들을 위한 온라인 장터인 ‘세일즈 시티’는 우체국 쇼핑몰과 연계, 부천시내 300개 기업의 1000여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특히 다른 온라인 장터와 달리 부천시 공무원들이 세일즈 시티에 등록, 직접 세일즈맨이 돼 관내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돕는다.

 연구회 회장인 황병연 부천시 정보통신과 정보기획팀장은 “모범적 유비쿼터스 도시가 되기 위해선 공무원들의 공부가 필수”라며 “지역 특성과 결합한 u시티를 구축해 첨단산업뿐 아니라 지역 전통산업과 문화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고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