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터넷 TV(IPTV)의 가입자가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호환 확대 등 업체간 각축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광주시가 19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광주 양방향 기술(GIT)콘퍼런스’ 주제발표 및 토론회에 참가하는 전문가들이 사전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드러났다.
전자신문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본부장은 ‘양방향 미디어 시대 사업자 전략’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실시간 IPTV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10월말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연말 150만명, 내년 상반기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역대 뉴미디어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임본부장은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이 200만명을 기점으로 가입자 급증 및 서비스가 안정화된 것에 비춰볼때 IPTV도 이때부터 다양한 콘텐츠 및 결합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콘텐츠 확보 능력, 소비자 수용도, 협력관계 등이 향후 IPTV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IPTV사업자와 은행·쇼핑·게임·교육 등 연관산업 기업간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잠재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핵심 응용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라존 최승호 전무는 “IPTV 시대에서는 유·무선의 전송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송환경이 구현되야 하고 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도 연동돼야 한다”면서 서로 다른 플랫폼과의 호환이 가능한 환경이 구현하는 ‘오픈 플랫폼’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IPTV는 모바일과 인터넷 등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TV용으로 가공해 제공하는 답습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IPTV 서비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영렬 KT미디어본부 광고커머스담당 상무는 “IPTV는 고객참여형·커뮤니케이팅형·정보제공형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해 제4의 산업의 물결이자 뉴 비즈니스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IPTV 시대에서는 촉감 미디어 기술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류제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양방향 촉감미디어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뉴미디어 시대에서는 수동적 시청각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체험형·상호작용형 시청촉각융합 미디어가 필연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오감정보 및 휴먼-컴퓨터상호작용(HCI)기술과 관련된 표준화 활동이 본격화됐으며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통융합미디어연구부장은 융합미디어 기술 및 서비스 발전 방향으로 고품질화·실감화·미디어 접근성 확대·이용자 참여형 서비스 확산 등을 제시하며 △양방향 데이터방송 △개인 맞춤형방송 △콘텐츠 대화형 서비스 △파일 기반 서비스 △정보창조형 방송 서비스 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인간의 오감을 이용해 사실감과 현실감을 제공하는 차세대 실감 미디어 서비스 등장도 예고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