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세계적 조명기업인 GE라이팅에 교류전원용 LED ‘아크리치’를 공급한다.
국내 업체 중 세계 3대 조명기업으로 꼽히는 GE·필립스·오스람에 LED를 공급하기는 서울반도체가 처음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최근 GE라이팅에 아크리치를 공급, ‘GU10 베이스’ 조명 제품을 생산했다고 17일 밝혔다.
GU10 베이스 조명은 가정에서 쓰이는 ‘점등관(초크코일)’처럼 두 개의 핀을 이용해 천장에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는 규격의 제품을 의미한다. GE라이팅은 아크리치를 이용한 제품을 이미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 모델도 공동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서울반도체가 공급한 LED는 그동안 가격·신뢰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던 아크리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크리치는 교류전원에서 컨버터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과 신뢰성 문제로 아직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삼성LED도 삼성전기 시절 교류용 LED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으나 아직 완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GE라이팅에 아크리치를 공급, 양산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향후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GE라이팅 조명은 수명이 짧고 전력효율이 낮은 할로겐 조명 시장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이번 LED 공급으로 다른 글로벌 조명업체와의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