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고 미 의회 산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 검토위원회(UCESRC) 래리 워첼 부위원장이 17일 밝혔다.
워첼 부위원장에 따르면 공격 건수는 올해 전반기에만 8만7천570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천640건에 비해 60.3%나 늘었다. 2007년 같은 기간에는 4만3천880건에 불과하던 것이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워첼 부위원장은 이같은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2003년 이후 사이버전 능력을 키워온 중국 정부를 지목했다.
중국이 장래에 다가올 군사적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사이버 공격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꿈의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35 전투기 개발 정보를 빼내려고 방위사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투기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어떤 보안상 결함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관리들은 사이버 공격을 지휘했다는 미국의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