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에게 가장 흔하고 무서운 암인 유방암 진단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엑스선 촬영의 위험성과 오진에 따른 불필요한 조직 검사 시행 등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진단 기기가 출시됐다.
중외홀딩스 자회사인 중외메디칼(대표 이준상)은 유방암 진단 과정에서 종양의 악성 유무를 색깔로 명확하게 알려주는 히타치 컬러 탄성초음파진단기기(모델 HI VISION Prerius)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유방 조직의 탄성 정도를 측정하는 영상 기술을 통해 암종양은 파란색으로, 정상종양은 초록색으로 표시해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 첨단 초음파진단기기다.
특히 이 기기의 핵심 기능인 엘라스토그라피(Elastography)는 초음파 신호를 통해 암 등이 의심되는 부위의 경도(단단함의 정도)를 면밀히 측정해 단단한 조직(암종양)과 부드러운 조직(정상종양)을 각각 다른 색깔로 나타냄으로써 종양의 악성유무를 보다 손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해 주는 첨단 영상 기술이다.
이에 따라 유방암 진단을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됐던 조직검사가 대폭 축소돼 흉터와 통증으로 인한 여성 환자들의 불안감과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중외메디칼 이계원 이사는 “이 제품은 암 종양 주변의 상처조직인 반흔 조직까지 판독할 수 있어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며 “종전엔 유방조직의 악성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살을 떼어내는 조직검사가 유일했으나, 컬러 초음파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