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복합기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18일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인용해 3분기 세계 A4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27.3%의 점유율을 기록,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A4 레이저 복합기는 흑백과 컬러 인쇄가 모두 가능한 제품이다.
흑백 프린터 기능만을 갖춘 모노 레이저 복합기는 26.5%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9.3%), CIS(39.9%), 중국(20.1%), 동남아(34.1%), 중남미(34.6%), 중동·아프리카(40.6%) 등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1위를 석권했다.
컬러 레이저 복합기의 경우, 유럽(36.0%), 동남아(32.6%) 지역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점유율 31.3%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로써 컬러 부문에서 1위 HP(32.2%)와의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히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레이저 제품군 모두 시장의 절반을 넘는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프린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으로 1위(24.8%)를 차지했다.
박용환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무는 “3분기 좋은 성과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복합기 제품이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원터치 프린팅 등 소비자가 원하는 편리한 기능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복합기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사용 편의성, 경제성 향상, 선택과 집중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엔진 및 기술을 확보한 레이저 제품 개발에 집중, 제품 크기를 줄이고 파격적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