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겨울철 차량관리](https://img.etnews.com/photonews/0911/091119043851_34477384_b.jpg)
겨울이 오면 한파와 폭설 등 기후조건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차량관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미리 해두는 편이 좋다.
가장 먼저 점검할 항목은 부동액이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물을 50 대 50 비율로 혼합해 주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동액 원액을 주입하면 결빙온도는 낮아지지만 점도가 너무 높아 엔진과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의 경우 요즘에는 보통 4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닌 이상 굳이 스노 타이어로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태를 미리 점검해서 낡은 타이어는 교체해둬야 한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므로 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스노우 체인을 구입했다면 눈이 내리기 전에 미리 실제 차에 설치해보는 연습을 해둬야 고생을 덜할 수 있다.
겨울철에 잦은 말썽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는 배터리다. 온도가 내려가면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자연 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면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 등으로 싸둠으로써 배터리의 완전 방전을 피할 수 있다. 배터리 교환주기는 보통 3년이므로 차량 구입시기나 이전 교환일자를 확인해서 필요하다면 교환해 두는 것이 출근길 낭패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평소에 물과 절반씩 섞어 쓰는 윈도 워셔액도 겨울철만큼은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야 추운 날씨에 얼지 않는다. 눈길에 대비해 워셔액을 가득 채워놓고 예비로 한 통 더 준비해 두면 좋다. 이와 함께 와이퍼 상태도 살펴보아 낡았거나 잘 닦이지 않는다면 교체해둔다. 와이퍼 날이 앞유리 표면에 얼어붙었을 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고무날뿐 아니라 모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와이퍼 결빙방지장치가 달린 차들은 바로 이런 때 활용하면 된다.
오일류는 겨울철 시동성과 연료 소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점도가 높아져 시동 즉시 차를 움직일 경우 차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출발 전에 2분 정도 예열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엔진오일은 5000∼1만㎞, 변속기 오일은 2년에 4만㎞를 교환주기로 본다.
벨트류는 추운 날씨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져 탄력을 잃고 찢어질 수 있으니 장력을 시험해보아야 한다. 손가락으로 10∼15㎜ 꾹 눌러 탱탱하고, 놓았을 때 원상태로 돌아오면 정상이다. 헐겁거나 끊어지면 엔진 작동에 문제가 생기므로 팬벨트는 4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타이밍벨트는 8만㎞ 주기로 바꿔줘야 한다. 이상이 없으면 추운 날을 대비해 벨트 보호제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실내 히터를 작동시켰을 때 곰팡이 냄새가 나거나 먼지가 날린다면 내부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교체 주기는 2만㎞다.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오거나 계속 해서 센 바람만 나오는 경우에는 온도조절 장치의 고장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리해 둔다.
현대-기아자동차가 11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절기 대비 무상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 상당수가 본격적인 겨울철에 앞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마음 편히 겨울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자료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