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미국 LCD TV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 등의 분석 결과, 2009년 4분기 미국 LCD TV 출하량은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예상 출하량은 지난 3분기 출하량 750만대에서 7.3%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LCD TV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어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LCD T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선 전력 소모량이 적고 독성 물질이 적게 나오는 LED(발광다이오드) 방식의 TV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LCD TV의 경우도 절전형 TV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미국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16.8%로 1위를 기록했다. 저가형 TV 업체인 비지오가 점유율 15.7%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고 LG전자가 점유율 8.1%로 3위를 차지했다. 도시바와 소니가 점유율 각 7.8%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선두로 올라섰다가 올해 2분기 점유율 19.9%를 기록하며 비지오(20.5%)에 선두를 빼앗겼으나 3분기 들어 점유율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는 “샤프가 최근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이 삼성전자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미국 TV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