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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IT, 그 중심에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정교중 한국EMC 부사장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의 개발 및 발전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되어왔지만 이제 그 흐름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집중되고 있다. 기업 내 IT 환경의 선택과 관리, 그리고 효율성 증대를 가능하게 해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의 증가하는 정보량과 기업 내 IT 환경 전반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해주는 또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논하기 전에 우리는 클라우드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핵심 특성에 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첫째로, 클라우드컴퓨팅은 전통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 환경과는 달리 서비스 구축이 쉽고 빠르다. 이는 특정 하드웨어를 비롯하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수 개월씩 소요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인프라스트럭처 환경 내에서 쉽게 구축되며 이는 곧 클라우드컴퓨팅이 적용되어 있는 공유 WK자원 풀(pool)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클라우드컴퓨팅은 전통적인 IT와는 다르게 관리, 운영된다는 것이다. 장치,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등 과거 대부분의 IT 관리는 권한위임, 보안과 통제에 관한 문제가 용이하지 않았고 이는 곧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는 서비스 제공 자체에 대한 관리를 통해 개별 구성 요소가 아닌 결과물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컴퓨팅은 전통적인 IT와는 달리 사용하는 만큼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급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엄청난 초기 비용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인프라에 관련된 비용을 지급하던 기존 IT 환경과는 달리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급하게 되어 24시간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과학적인 계산이 필요한 배치 프로세싱 작업과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무엇이 다른 걸까?

먼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선택에 따라 그 구성이 달라진다. 즉,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내에서,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서, 혹은 두 가지를 조합하여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스트럭처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가 외부의 물리적인 위치를 의미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 IT 관리 차원에서의 효과적인 ‘통제지점(control point)’이 존재한다. 통제지점 내에서는 기업 IT상에서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IT 보안영역을 관리, 제어하여 서비스 수준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셋째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IT 인프라스트럭처를 특정 서버나 PC가 아닌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가격 옵션과 크기, 규모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 넓게는 정보나 서비스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컴퓨팅에서 파생된 서비스 대상에 따른 구분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컴퓨팅을 서비스 계층에 따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등으로도 구분 가능하다.

클라우드 환경을 처음 접하는 경우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믿음의 부재, 가상화 환경 관리의 어려움, 보안, 가상화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소프트웨어 등의 요인들로 인해 도입이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은 지난 50년간의 IT 산업의 변화를 통해 얻은 3가지 결과에 따른 최적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IT의 낮은 효율성, IT 투자 대비 실망스러운 비즈니스 효과 그리고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수많은 개념 즉, 기존 IT의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이 바로 클라우드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다.

현재 일부 글로벌 IT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나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정보와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성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해 편의성과 효율성이 낮다. 따라서 기존의 정보와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 환경에서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의 구현이 필요할 것이다.

◇가상화를 통해 구현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오늘날의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T 인프라스트럭처인 데이터센터를 보자. 지금까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요구했던 부분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완벽히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EMC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과 기술을 보다 안정적이고, 보안이 철저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해 왔다.

그러나 요즘 기업들이 원하는 바는 클라우드컴퓨팅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이고 유연한 데이터센터이다. 현재의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매우 정적 (Static)이다.

예를 들어,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1년 중 갑작스럽게 트래픽이 급상승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은 단지 이 순간만의 정보 처리를 위해 1년 내내 과도한 IT 설비와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 환경 아래에서는 기업들은 그 어떤 것도 소유할 필요가 없다.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정보 처리를 하기 위해 IT 자원을 빌리면 된다.

IT 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기업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외부 클라우드 (External Cloud)의 혜택은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한 내부 클라우드(Internal Cloud)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부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정보 처리량을 외부 클라우드를 통해 진행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때 내부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를 최적으로 결합시키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 ‘가상화’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역동성, 유연성 등의 동적인 속성에 기반한 클라우드컴퓨팅과 신뢰, 통제, 안정 등 정적인 속성에 기반해 가상화 된 데이터 센터가 결합한 결과로, 기업들이 요구하는 보안과 관리에서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오늘날 애플리케이션이 도입해야 할 환경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 그 자체가 가상화가 될 것이다. 전세계 상의 수백, 수천 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사람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구입할 필요가 없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미들웨어 또는 가벼운 OS와 연계해 가상화 시킬 수 있다. 루비, 레일스, 자바스크립트 등과 같은 2.0 프레임워크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내부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 양쪽 모두에서 완벽하게 실행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통제지점과 새로운 운영체제 필요=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나 IaaS 접근방식 등을 통해 얻어질 혜택에 대해 분명히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 IT는 관리 차원에서 효과적인 통제지점을 분명히 필요로 한다. 통제지점에서는 IT 상에서 예측 가능한 서비스 제공 및 IT 보안영역을 관리, 제어하는데, 이 두 가지는 기업 입장에서 엄격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다수의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두 영역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제지점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내포하고 있는 개념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용자들이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원하는 만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 내의 자원 배합은 매 순간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IT 조직들과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미 서로 동일한 표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로드(load)에 대한 원활한 공유가 가능해진다.

보다 효과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하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모바일 장치가 IT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비전의 일부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웨어 개념이 필수이다. 사용자는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을 수용하여 원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프로세스가 신뢰성 있고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가상 데이터센터 운영체제(OS)나 21세기 소프트웨어 메인프레임, 또는 기본 자원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분리시켜주는 메타운영체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새로운 체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어떤 명칭을 붙이는가에 상관없이 이 업무들이 일반적인 표준으로 인정되거나 표준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어야 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향하는 IT 산업=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았을 때 이미 IT 산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향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서버와 데스크톱에서 자유로워지는 현상을 경험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주는 혜택을 인지했고 이를 통해 기업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에 필요한 효율성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이미 가상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화, 통제, 보안 등의 새로운 기술에 필요한 투자를 이미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 내·외부에서 관리, 사용되는 모든 자원에 대한 일괄적인 통제와 보안 수준 유지를 위한 ‘통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여러 동일한 기술들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다중 사용자 환경(multi-tenancy)을 생성하여 전통적인 업무들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수행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기기가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투자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발전 가능성을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가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상화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필요한 새로운 기능들을 충족하기 위해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종류의 내부 클라우드(Internal Cloud)를 구축하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가상화 된 데이터센터 환경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고객들의 급변하는 요구사항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는 내부 클라우드가 구현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고객들에게 향상된 속도와 성능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IT 애플리케이션 기기를 구동시켜주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해 다양한 IT 서비스 제공업체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의 향해가는 IT 산업의 흐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시장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변화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는 투자와 더불어 가치를 제공할 수 시장 내부의 통제지점이 존재해야 한다.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궁극적인 목표인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를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 사용하는가는 사용자의 몫이다.

chung_kenny@emc.com

<<<필자소개>>>

정교중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BS),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MS)를 졸업하고 현대전자, 가인/오픈테크, 한국SGI를 거쳐 1998년부터 한국EMC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 국내 대형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ERP 등 업무 혁신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EMC에서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그림 1 / EMC―클라우드―1.JPG]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특장점

애플리케이션 선택의 폭넓은 기회 선택(Choice)

인프라스트럭처 선택의 다양한 기회

서비스 통제 가능 통제(Control)

보안 통제 가능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효율성(Efficiency)

운용 효율성 확보

[그림 2 / EMC―클라우드―2.JPG] 내부/외부 클라우드가 접목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연합(Federation)

가상화

정보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컴퓨팅

내부 클라우드

보안

외부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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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