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MBC게임, 22회 스타크래프트리그 `네이트 MSL`

[e스포츠월드] MBC게임, 22회 스타크래프트리그 `네이트 MSL`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기다려 온 MBC게임의 스물 두 번째 스타크래프트리그 ‘네이트 MSL’이 19일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리그에는 최근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택뱅리쌍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첫 진출에 우승을 노리는 패기 가득한 ‘로열로더’ 후보도 9명이나 포함됐다. 또 32강 중 16명으로 절반을 차지한 저그의 강세가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뭐니뭐니해도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택뱅리쌍이다. 최근 열린 WCG 2009에서 이제동(화승), 송병구(삼성전자), 김택용(SKT)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고,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열로더가 탄생할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MSL에 로열로더 자격을 갖춘 선수는 김동현(MBC게임), 김재춘(KT), 김대엽(KT), 도재욱(SKT), 김승현(웅진), 임정현(웅진), 이영한(위메이드), 신대근(이스트로), 이신형(STX)으로 총 9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괴수 도재욱이다. 그동안 유독 MSL과는 운이 없었지만, 스타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올려왔기 때문에 마침내 진출한 MSL 본선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또 김재춘, 신대근 등 뛰어난 성적에 비해 뒤늦게 MSL에 올라온 선수들도 내친 김에 우승까지 달릴 기세다. KT 주장인 김재춘은 MSL 개막에 앞서 열린 로열로더 후보들 간의 경기인 ‘프리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그의 전성시대가 계속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MSL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윤환(STX)과 WCG 2009 금메달리스트 이제동을 비롯해 한상봉(웅진), 김정우(CJ), 김명운(웅진), 마재윤(CJ), 박성준(STX), 박재혁(SKT) 등 쟁쟁한 저그가 무려 16명이나 출전한다. 웅진의 저그를 이끄는 한상봉과 김명운은 프로리그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투신 박성준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SKT의 저그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박재혁도 다크호스다. 강력한 저그들의 대거 진출로 지난 로스트사가 MSL의 박찬수와 아발론 MSL의 김윤환에 이어 3회 연속 저그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또 한명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공군 최초의 양대리거인 민찬기다. 민찬기는 스타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하기는 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공군의 테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민찬기는 공군 선수가 항상 개인리그 1회전에서 탈락했던 징크스를 털어내고, 최초로 개인리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지명식을 마친 네이트 MSL은 오는 26일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윤환의 경기로 막을 올리며,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총상금 1억1600만원으로 우승상금은 국내 최고인 5000만원, 준우승상금 2000만원을 비롯해 32강에 진출한 선수 모두에게 차등 지급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