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정부, 인터넷 도메인 아랍어 시대 열어=이집트 정부가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도메인에 아랍어 시대를 연다. 타리크 카멜 이집트 정보통신부 장관은 제4차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CF)에서 “아랍어로 된 새로운 국가코드 최상위 도메인에 대한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는 아랍권 국가에서 비라틴 문자의 도메인을 사용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서비스되는 아랍어 도메인은 ‘.masr’로 발음돼 ‘.Egypt’라는 뜻을 담고 있다. ‘.masr’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에 라틴 문자만을 사용해 온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 체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com’ ‘.org’ 등 웹사이트 주소는 라틴어로 된 알파벳 문자만이 사용돼 왔다.
◇태국 국내 자동차 판매량 최고치 기록=경제 회복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태국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달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타일랜드에 따르면 태국내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5만3271대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자가용의 경우 작년 동월에 비해 판매량이 23.4% 증가해 2만2747대를 기록했고 상업용 차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524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태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전체로는 작년과 비교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10월 태국 자동차 판매량은 41만9755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7% 감소했다.
◇로마 지상파 TV, 디지털로 전환 송출 혼란=이탈리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로마 지역의 모든 지상파 TV방송이 디지털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와 홍보 때문에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TV에서 볼 수 있도록 변환시켜주는 디코더가 필요하다. 돈도 추가로 들고 설치 방법도 까다로워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디지털 송출 첫날에만 경제발전부의 통신과에 수만통의 항의성 문의 전화가 걸려와 다른 업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기술적인 지원을 위한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생체정보법 도입 연기=이스라엘 의회는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된 생체정보법안의 도입을 2년 연기하기로 했다. 의회는 원래 이번 주초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뿐 아니라 일부 각료들도 이 법안의 도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2년간의 시험 운영을 거쳐 재심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생체정보법안은 모든 이스라엘인에게서 얼굴 사진과 지문을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문 2개와 얼굴 사진을 담은 마이크로 칩을 주민증과 여권에 내장토록 할 계획이었다.주무부처인 이스라엘 내무부는 이런 체계가 갖춰지면 주민증과 여권 위조가 어려워져 자국 내 불법 이민자를 쉽게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