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태그 100원이하로 싸진다

RFID태그 100원이하로 싸진다

 프린팅 방식의 RFID제조방식이 확산되면서 RFID태그 거래가격에서 개당 100원선이 무너지고 있다.

이그잭스(대표 조근호)는 올초 프린팅 공법으로 RFID안테나를 찍어낸지 8개월만에 생산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가 시작한 주류위조 방지 프로젝트(225만개)를 비롯해서 브라질 축산 이력관리 시스템, 현대차 아산공장 등에 잇따라 대규모 RFID태그 납품계약을 따냈다. 이같은 성과는 이그잭스가 프린팅 방식의 RFID제조방식을 국내 최초로 실용화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값싼 종이 위에 전자잉크로 태그용 안테나를 인쇄한 후 건조시키면 RFID태그가 되는 양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금속막을 부식시켜서 회로를 만드는 기존 RFID태그 생산공정보다 훨씬 단순해서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그잭스는 단순한 생산공정과 저렴한 원자재 덕분에 보급형 RFID라벨의 경우 개당 100원 내외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RFID라벨이 개당 150∼16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0∼40%까지 저렴해진 셈이다.

회사측은 내년도 주류위조 방지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면 양주업계서만 연간 1억개의 RFID태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그잭스의 한 관계자는 “RFID태그가 개당 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의류, 의약품, 주류 등 생필품 적용이 폭증하게 된다”면서 “천안공장의 RFID태그 인쇄능력을 연간 10억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