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스텍, 등기구 완제품시장 진출

 가로등·보안등 콘트롤러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인 이너스텍이 내년부터 등기구 완제품 시장에 진출한다.

콘트롤러시장에서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전방산업인 완제품 시장까지 나아가 LED 가로등, 보안등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너스텍(대표 장휘)은 내년 고효율 메탈등 신규사업을 통해 70억∼1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콘트롤러 기술을 기반으로 반제품 상태의 제품을 들여와 조립,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했으며, 고효율 메탈등 기술 테스트도 완료했다. 고효율 메탈등으로 전방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후 향후 2012년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LED 조명등 시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국내 조명제어기 시장은 정부 및 지자체가 주요 수요처인데, 중소기업 품목으로 지정돼 아직은 대기업들이 진입하기 힘든 시장이다. 경기변동의 영향도 적고, 수익성도 좋은 시장이지만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너스텍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너스텍의 전신인 국제전자제어가 81년부터 관련 사업을 했기 때문에 전국의 지자체들과 광범위한 사업 경험을 갖고 있으며, 업계에서 조달청 우수인증을 유일하게 받았을 정도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조명제어시스템의 핵심인 관제서버, 계측기, 무선통신 3가지 기술 중 일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만, 총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이너스텍 정도만 꼽힌다. 현장에서의 노하우도 뛰어난 경쟁력 중 하나다. 기기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잘 알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경험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장휘 이너스텍 사장은 “3∼4년 뒤 LED 가로등, 보안등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대기업들도 관련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그때 대응해 움직이면 늦기 때문에 내년에 전방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제적으로 LED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