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인터넷 쇼핑몰 6개월후에 선보일 터”

“신개념 인터넷 쇼핑몰 6개월후에 선보일 터”

  인터파크가 또 한번의 변신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신임 이승훈 시장(44)은 “6개월 후 새로운 인터넷 쇼핑몰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SK그룹· AT커니· ABL컨설팅 등에서 경영 기획과 컨설팅 경력을 쌓은 전형적인 ‘전략통’으로 지난달 말 인터파크에 합류했다. 취임 전 SK커뮤니케이션즈· SK텔레콤 등에서 주로 신사업 업무를 맡았다. 이 사장이 인터파크에서 받은 1차 임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바로 ‘뉴 인터파크’를 위한 미래 사업 발굴이다. 인터파크는 이미 ‘G마켓’을 매각하면서 수백억 원대 자금을 확보해 놓았다. 새 사업을 위한 첫째 조건인 ‘실탄’은 준비된 셈이다.

취임 후 이 사장은 체질 개선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조직을 신설하고 구상 단계지만 개략적인 로드 맵도 끝마쳤다. 먼저 사업개발실을 사장 직속으로 만들었다. 개발실에서는 인터파크 기존 사업을 점검 중이며 조만간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개발실은 경영 전반을 진단하고 사업부 별로 마케팅 전략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업 점검 후 차근차근 신규 사업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계획입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이 사장은 이미 취임 전부터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과 각별한 사이다. 세 사람은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특히 이 회장은 이승훈 사장이 SK에 있을 당시부터 간접적으로 인터넷 몰 사업에 관해 같이 논의할 정도로 친분을 유지해 왔다. 그런 만큼 합류 전부터 온라인 상거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은 ‘휘발성’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가격 비교 후 최저가라면 일단 해당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중복 고객도 그만큼 많습니다.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반짝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 있다면 다시 그 곳으로 몰려 갑니다. 한 마디로 고유 색깔이 없습니다.”

이 사장은 인터파크에만 ‘로열티(충성도)’가 있는 고객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 네이트닷컴 본부장을 지낸 경험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인 ‘블로그’를 예로 들었다. “우량 고객을 잡으려면 그들이 가진 있는 생각과 문화 등을 공유하도록 해야합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으면 구매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줄 수 없는 가치를 준다면 인터파크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인터파크는 해외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되었지만 절반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나가 있었다. 이기형 회장과 주요 벤처 캐피털을 만나며 해외 사업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 중이다. 이 사장은 “미래 사업에 국내와 해외의 구분이 없다” 며 “인수합병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미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