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학회의 내년도 사업 방향은 융·복합 산업의 활성화에 유도입니다.”
지난 21일 한국통신학회 정기총회에서 제 26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은수 광운대 교수(54)의 내년도 학회 운영 방향이다.
“1981년 통신학회 회원으로 가입, 30년 만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회장으로서의 첫 번째 목표는 국내 IT산업을 대표하는 통신학회의 위상에 걸맞게 IT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가 한국 IT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바로 융·복합 산업 활성화다. 향후 통신을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그가 수석부회장을 맡아 활동했던 올해부터 통신학회는 바이오IT융합연구회, 3D융합연구회, 디지털케이블연구회, RFID연구회 등을 만들었다. 김 회장 개인적으로는 차세대 3D융합산업 컨소시엄 초대회장을 맡으며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에 많은 열정을 쏟아 왔다.
“내년에는 그린IT연구회, 스마트그리드연구회, 가시광통신연구회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 조선, 자동차, 섬유 등의 산업과 IT를 체계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다양한 워크숍과 세미나, 연구회를 통해 전통 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적 대안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통신기술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에 대한 학계 차원의 연구도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다. 학계 차원에서 분석과 비교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에 맞는 전략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외에도 아날로그방송 종료로 인한 700㎒ 대역의 주파수 활용방안, MVNO 등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적 이슈에 대한 학문적인 차원의 정책 제안도 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올해 처음 시도했던 방송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김 회장이 관심을 두고 추진할 사업 중의 하나는 국제화 부분이다.
“현재 통신학회는 미국과 중국지부를 갖고 있는데, 내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로 활동 영역을 넓힐 생각입니다. 이전에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갖고 있던 CIC(CDMA국제컨퍼런스)와 같은 국제 콘퍼런스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에 대한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IT기술과 산업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게 하기 위해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