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실가스(CO₂)의 절반은 산업부문에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승준)은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통합관리시스템(GHG-CAPSS)을 통해 국내 최초로 측정한 2006년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행정구 2개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8801만1000톤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산업이 절반에 해당하는 2억9446만7000톤(50.1%)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송 1억325만5000톤(17.6%), 가정 7420만9000톤(12.6%), 상업 및 공공 7430만9000톤(12.6%), 농업 1451만6000톤(2.5%), 폐기물 1535만8000톤(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도가 8734만2000톤(14.9%), 전남 7306만7000톤(12.4%), 경북 6481만4000톤(1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배출량이 많은 것은 안산 및 시화공단 등 중소형 산업단지와 신도시의 인구가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남 광양시가 3646만3000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 경북 포항 남구와 울산 남구가 각각 3329만톤과 2526만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유·무연탄 소비가 많은 철강산업이 대부분인 전남 광양시와 경북 포항시 남구의 배출량이 많았으며 석유정제업과 화학기업이 많은 울산 남구가 그 다음이다. 가정부문에서는 주거지역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인 LNG와 프로판가스 사용량이 많은 충남 천안시(95만톤)가, 상업·공공부문에서는 대형빌딩이 밀집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서울 강남구(2309만톤)가 각각 가장 많았다.냉난방 온도 조절이나 친환경 운전 등 녹색생활을 실천해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비산업 부문의 감축 잠재량 7350만톤의 34.8%에 해당하는 256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비산업부문 배출전망치(BAU) 대비 9.4%를 녹색생활 실천으로 감축할 수 있는 셈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녹색생활 실천을 통한 가정부문의 감축잠재량은 2020년 BAU 대비 감축량 2940만톤 중 1240만톤(42.2%), 상·공업 부문은 290만톤 중 730만톤(34.9%), 수송부문은 2320만톤 중 590만톤(25.4%)에 각각 달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