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신임 원장으로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KERIS의 역대 원장을 지낸 4인은 모두 이공계 전문가였고, 교육 재정 전문가 출신 원장 임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육정보화 전담기관인 KERIS의 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KERIS는 KERIS 6대 신임 원장으로 천세영(53)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실 교육비서관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곽덕훈 5대 원장이 EBS 사장으로 전격 발령나면서 후임 원장 공모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천 신임 원장 내정자는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연구팀장과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 교육비서관을 지냈다. 천 전 비서관의 내정은 그동안 역대 KERIS 원장을 지낸 4인이 모두 이공계 및 IT 관련 전문가였다는 점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를 정부 산하기관 원장으로 내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역대 KERIS 원장은 한국전산원장을 지낸 서삼영 1대 원장, 한국정보과학회장을 지낸 김영찬 2대 원장, 계산통계학과 출신으로 성균관대 정보통신처장을 지낸 황대준 3·4대 원장, 방송통신대 교수 출신의 곽덕훈 5대 원장 등이다.
천 내정자는 충남대 교수 재직 시절 사교육비 절감과 관련한 정책 제언을 적극적으로 해온 교육 재정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교육정보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대책 추진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교육비서관 출신이라는 천 내정자의 배경이 인사에 강력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천 전 비서관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