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설립된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정보통신·신소재·기전·환경·생명 5개 소수학과의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이공계 대학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영국의 글로벌대학평가기관인 QS가 실시한 2009년 세계대학평가의 ‘1인당 논문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14위, 아시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학원생 1인당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수에서 0.62편을 기록해 전국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적인 공대와도 어깨를 나란히할 만한 수준이다.
GIST는 내년에 첫 학사과정 신입생을 받아들인다. 연간 100명씩 총 400명 정원인 학사과정은 소수정예주의와 문답식 교육, 실험위주의 학습 방식으로 운영된다. 1∼2학년 때에는 모든 학생이 자유전공으로 기초과학과 교양학문을 폭넓게 배우고 3학년 때 전공트랙으로 들어간다. 특히 1∼2학년 때는 수학과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 외에도 승마·골프·바이올린 등 예능 소양교육도 배운다.
선우중호 원장은 “학사과정에서는 인문사회 분야의 교양교육을 강화해 균형잡힌 이공계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대학원에서는 인문·사회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