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서거석) 수의대 장형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신종인플루엔자와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항바이러스 섬유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장교수팀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5억여원의 지원을 받아 천연 항균성 고분자인 키토산을 원료로 새롭게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인 수산화아파타이트 등을 혼입해 섬유로 직접 뽑아 제조하는 방식으로 항바이러스 섬유 신소재를 개발했다.
항바이러스 물질을 표면에 도포하는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항균효과의 지속성 및 성능이 탁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이 섬유를 함유한 필터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형)에 대해 실험한 결과 일반필터의 경우 주입한 바이러스로 실험용 쥐 10마리가 모두 죽었으나, 항바이러스 섬유가 함유된 필터의 경우 특이한 변화 없이 모두 생존했다. 생체내 실험을 통해 섬유필터의 공기 중에 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여과성능을 평가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외에도 다른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력 상실 여부를 실험한 결과 100%에 가까운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섬유 신소재를 섬유 벤처기업 텍산메드테크를 통해 특허 등록했으며 조만간 섬유 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마스크와 위생재용 부직포, 공기필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