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기업의 분류체계를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도성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 연구원장(전 중기청 차장)은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산학연협회 주최로 열리는 ‘신성장동력 산학연 협력 뉴 모델을 위한 정책포럼’에 앞서 미리 배포한 ‘산·학·연 협력 선진화를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나 원장은 “정부가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세분화된 분류체계에 적합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이러한 중소기업을 성장 추진형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분류체계 조정을 요구했다.
나 원장은 중소기업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학·연 협력 사업에 대해서 ‘현 사업의 지원대상이 다른 부처에 비해 광범위하다’고 지적한 뒤,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원 대상 분야를 명확하게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청 산학연 협력사업 예산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재원으로 해 다른 지역과의 산학연 협력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특별회계 및 기금 등 재원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예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대학 및 연구기관이 산학연 협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산업의 소프트웨어적인 시스템 개선과 함께 중기청 산하기관인 한국산학연협회의 콘트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