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장하드 HDD` 눈부신 성장

삼성 `외장하드 HDD` 눈부신 성장

 삼성전자가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진출 1년여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20만대 이상의 외장 HDD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시장 규모 추정치인 110만대의 20%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나 중소업체가 직접 하드디스크와 케이스를 조립해 판매하는 조립형(DIY) 시장을 제외한 완제품 시장에서는 4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외장HDD 시장에 첫 진출한 삼성이 단기간에 이 같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제품력, 안정적인 AS가 종합돼 시너지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장HDD가 시장 확대나 수익면에서 내장형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히면서 삼성은 디자인과 보안, 제품 기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은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이사타(e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3.5인치 외장 HDD ‘스토리 스테이션 플러스’ 3종을 23일 출시했다.

 eSATA는 PC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를 외장 HDD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3 에 달한다. 삼성은 그 동안 전송방식으로 USB2.0을 이용한 제품만 출시했는데, eSATA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데이터 전송속도를 약 6배 이상 높였다.

 1TB, 1.5TB, 2TB 용량으로 나오는 이 제품은 대기모드에서 소비전력을 0.09W 수준으로 낮추고, 실시간 및 예약 백업을 동시 지원하는 자동 백업, 데이터 보안을 위한 시크릿존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외장HDD 시장을 확대해 내년도 HDD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성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우수한 하드디스크 제조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외장하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외장HDD 시장이 디지털콘텐츠 증가와 가격 경쟁력, 소비자선호에 힘입어 2012년까지 평균 1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