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IT아웃소싱(ITO) 시장을 정조준했다.
ITO 전문 인력 역량 고도화는 물론이고 별도의 IT아웃소싱 사업 전담조직을 잇따라 구성하는가 하면 ITO 서비스 모델 및 방법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ITO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ITO 시장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기존 계열사 ITO 수행을 통해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수익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농심NDS는 ITO를 전략 과제로 선정했다.
농심NDS는 전체 인력의 60% 이상이 ITIL(IT Infrastructure Library) 자격증을 보유하고, IT서비스관리(ITSM) ISO 20000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수준의 IT서비스 관리 프로세스 및 내부 역량을 확보한 만큼 ITO 고객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NDS 관계자는 “농업진흥청과 대한건설설비공제조합의 ITO를 잇따라 수주했다”며 “농심NDS의 ITO 경쟁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으로 신규 고객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아모제 산업 등을 ITO 고객으로 확보한 새한정보시스템도 ITO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일단락했다. 새한정보시스템은 IT 아웃소싱 전문 인력 보강에 이어 ITO 사업팀과 지원팀을 별도로 꾸려 IT 아웃소싱 사업 체계를 개선했다. 지원팀 내에 영업인력을 전진 배치, ITO 수주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KT FDS를 인수, 금융 IT 서비스 사업 강화를 선언한 동양시스템즈는 제1금융권 시장으로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양시스템즈는 SC제일은행의 IT아웃소싱 운영 사업 계약 체결을 계기로 기존 증권 및 보험에 이어 은행 ITO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IDS&TRUST)는 자체적으로 ITO 방법론 개발을 완료하는 등 ITO 시장 공략 채비를 완료했다.
현재환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 사장은 “ 3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ITO를 선정했다”며 “오는 2010년부터 공격적으로 ITO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와 IBM·HP 등 외국계 업체가 사실상 ITO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 IT 서비스 업체의 이같은 행보가 기존 ITO 시장 판도 변화를 초래할 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