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가면 `네스팟`이 공짜

 KT는 구글코리아, 스타벅스와 제휴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전국 30개 도시의 26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KT의 무선인터넷 ‘넷스팟’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구글코리아, 스타벅스와 제휴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전국 30개 도시의 26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KT의 무선인터넷 ‘넷스팟’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연내에 수도권 맥도날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네스팟’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3일 KT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무료 네스팟존 서비스인 ‘스폰서드 액서스(Sponsored Access)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맥도날드와 서비스 제공을 협의, 연내에 수도권 75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네스팟존 서비스 무료 제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다음달 하순부터 수도권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무선랜(WiFi)이 장착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별도 회원 가입이나 접속 프로그램 없이 KT 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스폰서드 액세스’ 사업이란 기업간(B2B) 상생 모델의 일환으로, 특정 네스팟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타깃 광고를 노출하는 대신 방문 고객은 무료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광고주는 원하는 메인 화면 혹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고객에게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은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업은 특히 고객 입장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광고주와 통신사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고 노출된 광고에 대해 거부감도 적어 기업이나 광고업계에서는 뉴미디어 광고 사업의 새로운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KT는 구글을 스폰서로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8월부터는 에미레이트 항공과 제휴를 맺어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4대 공항에서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에미레이트항공과의 제휴는 이달 말까지이다.

이번 네스팟존 서비스 확대는 최근 KT가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와 데이터통신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물론 일반 폰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네스팟존 무한정 사용을 늘리는 등 무선데이터 통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의 구매자에게 적용되는 아이폰 전용 요금제도 그동안 묶어왔던 네스팟존의 빗장을 열어 스폰서 중심의 B2B 시장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무선데이터 이용률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 관계자는 “내년 스마트폰 확대 원년을 맞이해 다양한 결합 모델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네스팟존을 이용할 수 있는 경험치를 높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