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예약 하루만에 접수자 `2만명`

 아이폰의 예약 가입자 수가 접수 시작 만 하루 만에 2만명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국내 휴대폰 시장을 흔들고 있다.

 23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아이폰 예약 가입자 수가 약 2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22일 아이폰의 공식 출시와 예약 개시를 선언, 당일 정오부터 쇼(SHOW) 공식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인 ‘폰스토어(phonestore.show.co.kr)’와 2600여개 KT 공식 대리점 및 지사에서 온오프라인 예약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의 성과다. 아이폰 대기수요의 적극 유입되면서 온라인 접수 개시 3시간 동안 6만명의 접속자가 몰려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3G(구형) 8Gb와 3GS 16Gb·32Gb 등 3종의 아이폰을 내놓는 KT는 4만5000∼9만5000원에 달하는 3가지 요금제에 따라 무료 또는 최대 39만6000원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아이폰 정식 출시로 애플의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팟터치의 중고 거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기존 일반폰과 병행해 사용하던 아이팟터치를 처분하려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액세서리 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배터리 탈착이 불가능한 아이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 배터리 팩을 비롯해 케이스, 아이폰을 꽂아 곧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 도킹 스테이션, 핸즈프리 등이 예비 사용자들의 시선을 불러 세우고 있다.

 용산의 한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점 관계자는 “그간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미리 준비했던 아이폰 액세서리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오늘부터 구매와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유통점인 전자랜드와 이마트에서도 아이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예약가입 고객은 28일 이후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자랜드와 이마트를 방문해 개통하면 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