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내년 코스피 2070, 미국과 중국이 끈다”… IBK투자證

행사/“내년 코스피 2070, 미국과 중국이 끈다”… IBK투자證

 23일 IBK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 증시가 2070선까지 오를 수 있고, 한해 동안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예상 코스피지수는 1620∼207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마켓프론티어팀장은 ‘2010년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새롭게 부활하고, 중국 경제 성장률도 9.3%로 확대되면서 미국·중국이라는 두 개의 태양이 솟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수출 경기가 좋아져 우리 주식 시장을 끌어 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나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경제가 2분기까지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가 이를 반영해 2분기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내년 5∼6월께 코스피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을 예측했다. 내년 세계 경제 명목 성장률이 예상치인 7.2%를 달성하면 우리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도 이를 상회하는 7.9%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수출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오재열 팀장은 “내년에도 주도업종은 IT와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가장 높은 이익 증가를 보일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통신 등을 추천했다. 자금 유입이 메말랐던 올해 증시와 달리 내년에는 수급도 호전될 전망이다. 오 팀장은 “우선 외국인이 바닥 탈출을 이끌고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관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연기금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