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이 실생활 바꿔 원천기술 개발 주력”

“촉감이 실생활 바꿔 원천기술 개발 주력”

 “앞으로 촉감이 가미된 시청촉각미디어를 TV, 자동차, 가전제품,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촉감이 우리 실생활을 놀랍게 변화시키고 인간과 기계의 양방향 소통을 더욱 원활하고 재미있게 만들 것입니다.”

 류제하 촉감기술연구센터장은 “현재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대학정보기술연구센터인 촉감기술연구센터에서는 만지고 조작할 때 느끼는 촉감 및 역감을 생성해 처리하고 제시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다학제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기전공학·정보통신공학·컴퓨터공학 및 의공학의 공동연구를 통해 주요 원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촉감을 입힌 촉감모델들을 이야기나 시나리오 등에 맞게 배치하거나 수정 또는 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촉감 정보 및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것이 촉감 콘텐츠”라면서 “이러한 촉감 미디어는 수동적 시청각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체험형·상호작용형의 새로운 뉴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감형 인체 구조 학습 시스템과 글씨 쓰기 훈련을 위한 실감책 시스템 등을 이미 선보였다. 햅틱기술을 이용한 촉감책은 촉감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한석봉 글씨쓰기 실감책은 전문가가 붓 글씨를 쓸 때의 글의 궤적과 수직력을 햅틱장비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글씨기의 효과와 재미를 높여준다. 이와 함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을 때 누구에게 온 전화인지를 직접 휴대폰을 보지 않고도 촉감진동을 통해 알 수 있고 이모티콘처럼 햅틱콘을 사용자 스스로 만들어 주고 받을 수 있는 촉감통신도 센터의 연구 성과물이다.

 류센터장은 “촉감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만지고 조작하고 느낄 수 있는 몰입형 햅틱미디어 기술 개발이 연구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촉감영화, 촉감방송, 원격수술, 로봇의 원격조작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산업화 및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햅틱관련 기술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