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려는 계획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항공업계를 중심으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NASA가 지난 해 구성한 소형천체평가단(SBAG)은 최근 이틀 동안 열린 회의에서 록히드 마틴사의 ‘플리머스 암석-오리온호를 이용한 조기 인류 소행성탐사’ 계획 브리핑을 청취했다.
SBAG은 이르면 금주 안에 NASA 지도부를 대상으로 소행성 탐사와 대형 천체망원경 설치, 화성 부근 천체의 유인 탐사, 우주 에너지빔 구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나온 미국유인우주선계획평가위원회(일명 어거스틴 위원회)의 보고 내용과 ‘융통성 있는’ 저궤도 유인탐사 선택방안 등의 영향으로 열린 것으로, 어거스틴 위원회는 지금까지 인류가 가 보지 못한 천체 탐사를 권유하고 있다.
행성과학연구소의 한 과학자는 이 계획이 NASA와 백악관의 검토를 받게 될 것이며 “당장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록히드 마틴사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록히드사는 2년 전부터 ‘플리머스 암석’ 계획을 독자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오리온호를 이용해 할 수 있는 그밖의 흥미있는 과학 탐사계획도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플리머스 암석 계획에 따르면 2인승 오리온호는 연결된 보조선에 추가 연료와 식량, 물, 산소를 싣고 NASA가 계획중인 아레스 V 대형 부스터로 발사된다.
록히드사 관계자는 이 계획이 아직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달과 화성 사이의 훌륭한 중간단계로서 매력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인들의 안전과 쓰레기 관리, 우주선(線)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근거리 천체, 즉 소행성 탐사가 오는 2020~2025년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인우주선은 소행성에서 5일, 길면 1~2주간 머무를 계획이며 왕복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우주선은 소행성에 착륙하지는 않고 가까운 거리에 정지해 무게 100㎏ 정도의 탐사장비들을 투하한 뒤 성분 조사 등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게 된다.
행성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안에 탐사 가능한 소행성 후보들이 몇 개 있으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