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을 이용, 시속 1천60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자동차 설계가 완성돼 곧 제작에 들어간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의 민간 벤처그룹 블러드하운드가 제작을 맡은 ‘블러드하운드 SSC’는 지난 1997년 시속 1천228㎞의 ‘스러스트 SSC’로 세계육상속도기록을 세운 앤디 그린 공군 중령과 이전 속도 기록 보유자인 리처드 노블 등이 공동 설계해 그린 중령이 직접 몰게 된다.
최종 설계가 확정된 블러드하운드는 브리스톨의 조선소에서 제작돼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던케이프주 하크스킨팬의 마른 호수 바닥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그린 중령은 이 호수 바닥이 “쇠바퀴로 굴러가는 6t 무게의 자동차를 지탱할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바퀴가 10㎜ 파고들어도 될만큼 부드러워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블러드하운드에는 스러스트에 사용됐던 설계들이 상당부분 응용됐으며 영국 최대의 팰컨 하이브리드 로켓과 유로파이터 EJ200 제트엔진이 함께 장착돼 포뮬러1 경주용 자동차 180대를 합친 것과 맞먹는 총 212킬로뉴턴(kN)의 추진력을 갖게 된다.
제작사인 블러드하운드사는 민간 기업이지만 국방부로부터 두 대의 EJ200 엔진 대여라는 특전을 받고 1천만파운드의 자금은 모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주요 후원사에는 알루미늄 휠을 제작한 록히드 마틴사, 영국 최대의 컴퓨터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인텔사 등이 포함돼 있다.
블러드하운드사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작하는 교육자료는 영국내 2천410개의 초ㆍ중등학교와 98개 성인교육 기관 및 33개 대학에서 활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