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 이모저모

 올해 지스타는 세세한 행사 준비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배려는 관람객들에게 연령대별로 색깔이 다른 팔찌를 나눠준다는 점이다. 나이에 따라 12세 미만, 12세, 15세, 18세 이상으로 분류된 네 종류의 팔찌가 배포된다.

 팔찌는 이용 등급이 있는 온라인게임의 등급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인등급 게임 접촉을 막는 역할을 한다. 출전작의 등급에 따라 팔찌로 부스 입장을 통제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게임 중 관심이 집중되는 게임의 상당수는 18세 이용불가 등급이다. NHN 부스의 ‘테라’, 네오위즈 부스의 ‘에이지 오브 코난’ 등은 청소년 입장이 금지된다. NHN은 테라 부스의 삼면을 막고, 연령팔찌로 통과된 방문객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을 준비했다. 미성년자의 시선으로부터 원천봉쇄하는 셈이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도 15세 이용가이기 때문에 체험존 입장연령이 제한된다.

 지난 지스타에서는 자율적으로 연령제한을 시행했지만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단이 없었다. 연령구분 팔찌는 독일 게임쇼에서도 효과를 입증받았을만큼 청소년 보호대책으로 탁월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NHN 조정숙 과장은 “청소년들이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선정적인 캐릭터나 폭력적인 플레이는 정서보호를 위해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