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이효수)가 무의촌이나 저소득층 등 지역내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u헬스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u헬스서비스는 IT 및 이동통신기술과 의료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IT융복합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인터넷 기반 원격의료서비스가 PC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이나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25일 오후 영남대의료원에서 경북도, 대구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대구경북 u헬스기반 공공의료서비스 활성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u헬스서비스사업본부를 발족한다. 사업본부장은 정태은 영남대 교수(흉부외과학교실), 의료사업단장은 신동훈 교수(피부과학교실), IT사업단장은 박용완 교수(전자정보공학부)가 각각 맡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영남대는 IT기술시스템 개발 및 지원, 영남대의료원은 u헬스기기개발 지식 및 의료서비스 지원, 대구시와 경북도는 관할구역 내 공공의료 취약계층 선정 및 신규사업지원, ETRI는 의료 및 IT융합 기반기술 개발 및 기술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사업본부는 우선 1단계로 내년 2월부터 6개월동안 혈당모니터링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대구경북지역 당뇨환자 가운데 취약계층 50명 등 총 100명을 선정해 혈당측정 및 모니터링을 위한 휴대기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영남대의료원은 시범사업의 정밀한 효과분석을 위해 실험군 100명과 대조군 100명의 진료경과 및 결과를 비교분석해 연구한 임상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2단계는 오는 2010년 9월부터 6개월간 실시하며, 지역 당료환자 대상도 1000명으로 확대한다. 혈당모니터링사업의 본 서비스는 오는 2011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본서비스에서는 영남대의료원 내원 당뇨환자 1만명, 대경권 당뇨환자 5만7000명, 전국 당뇨환자 19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단계사업이 끝나면 당뇨환자뿐만 아니라 순환기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재활환자 등으로 원격 진료할 수 있는 기기 및 적합모델 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태은 사업본부장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의료서비스사업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을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기적 내원 및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