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파 원자력 과학자가 세계적인 과학 전문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자신의 연구 업적을 담은 전문서적을 출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종합안전평가부 박진균 선임연구원은 영국 스프링거의 요청으로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향상을 위한 ‘인간 신뢰도 분석(HRA)’에 관한 단행본인 ‘절차화된 직무의 복잡도 분석(The Complexity of Proceduralized Task)’을 발간했다.
스프링거는 1842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과학기술 및 의학 전문 출판사로 이 회사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과학자의 연구성과를 단독 저자로 출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책은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왕복선 같은 대규모 복합설비의 안전성을 확률과 통계 기법을 이용해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인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중 설비를 다루는 사람의 인적 오류 가능성을 분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 연구원은 책을 통해 정보량, 논리적 복잡도, 수행하는 조치의 양 등 5개 인자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 척도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