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주목받은 소프트웨어(SW) 기술은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그 중에서도 서비스로서의 SW(SaaS:Software as a Service)였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이 모두 SaaS에 발맞춰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기업은 공동으로 SaaS 확산에 나서는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기술인 ‘윈도 애저(Windows Azure)’ 상용 서비스를 내년 1월 시작할 예정이며, BMC소프트웨어는 이미 투자해 놓은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들도 모두 SaaS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한글과컴퓨터·애니티엔에스·사이냅소프트·비즈니스온 등 국내 솔루션 기업들은 새롭게 SaaS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대폭 확대했다. 또 이들 기업은 보다 빠른 확산을 위해 SaaS 마켓플레이스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도 이에 동조해 SaaS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가용성 무정지기술 DBMS도 국내 기업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라클의 아성을 허물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스펙처럼 통용되는 고가용성 무정지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티맥스가 오라클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TAC를 출시한 바 있으며, 알티베이스와 큐브리드도 RAC 방식을 구현한 제품을 내년 선보인다.
협업을 구현하는 각종 기술도 SW 업계의 큰 관심사였다. 작업환경에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업무용 SW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다.
서비스중심아키텍처(SOA)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SOA는 최종 서비스를 가장 중점에 두고 서로 다른 시스템이 호환돼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방형 아키텍처를 설계해 놓은 것을 말한다.
SOA라는 개념이 시장에 도입된 것은 2∼3년 전으로 기술적인 우월성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큰 성과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올해부터 SOA 분야에서도 적용사례가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샘솟았다. 영림원·오라클 등의 SOA 적용 솔루션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SOA를 지원하는 제품 출시도 잇따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