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퇴직 중·장년층(50대 전후)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모임이 출범했다.
중소기업청은 24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제1회 시니어 창업발전 포럼’ 창립 행사를 개최했다. 포럼은 퇴직자에 대한 사회인식 전환과 함께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로 국가 부가가치 창출 및 기업가 정신 계승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이들의 경력과 네트워크 그리고 전문성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포럼 창립에 맞춰 토론회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김진수 중앙대 교수는 ‘시니어 창업 동향과 발전과제’ 주제발표에서 “712만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가 끝나는 2018년부터는 우리나라에 생산인력 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며 시니어층의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미국(1946∼1964년생 7700만명)과 일본(1947∼1949년생 680만명)은 은퇴자를 대상으로 창업자금, 보조금, 컨설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다양한 시니어 산업이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시대를 앞둔 우리나라도 시급히 노년 창업 지원제도를 만들어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력개발형 창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시니어 창업 사례와 성공조건’ 발표에서 “25∼49세 핵심 노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가 잠재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국가 차원에서 50대 전후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인숙 중기청 동반성장과장은 “시니어층이 창업하려는 의욕을 갖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겠다”며 “앞으로 창업 희망분야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적합한 사업아이템을 추천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