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그릴도 다양하다. 보통 전기그릴이라고 하면 파전이나 불고기 같은 걸 편하게 구울 수 있는 팬을 갖춘 걸 말하지만, 두툼한 스테이크도 빠르게 구워낼 수 있는 양면 그릴까지 있다.
권투선수 조지포먼을 모델로한 ‘GF64G’은 양면그릴과 일반 팬 2가지를 모두 갖춘 다용도 전기그릴.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한국에서 오히려 더 쓸모가 있는 상품이다. `한쪽엔 스테이크, 한쪽엔 파전`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통섭형 조리기구다. 우리 식습관을 따져보면 일반 용도에선 양면 그릴보다는 일자형 팬으로 할 요리가 더 많고, 거꾸로 일자형 팬은 명절 같은 때가 아닌 `평시 모드`에선 프라이팬이 더 편하다.
이 제품의 본체 왼쪽에는 양면 그릴이, 오른쪽에는 전기팬이 있다. 본체 크기는 590×350×153mm. 2가지 기능을 한데 묶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무게는 5.4Kg로 조지포먼처럼 헤비급이다. 바닥 쪽 한편에 본체가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 재질을 끼운데다 기본 무게도 있어서 요리 도중 본체가 이리저리 밀릴 일은 없을 듯하다.
본체 좌우 끝에는 다이얼이 하나씩 있다. 한쪽은 양면 그릴, 다른 한쪽은 팬 온도를 조절한다. 양면 그릴과 팬은 따로 작동시킬 수 있고 온도 조절도 따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센 불이 필요한 스테이크는 양면그릴에, 약한 불이 필요한 파전은 팬에 올려놓을 수 있겠다.
양면 그릴의 아래쪽과 팬이 하나로 붙어 있는 탓에 하나만 작동시켜도 바닥면 팬이 뜨거워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한쪽 기능만 써도 다른 쪽에도 열이 전도되어 양쪽 다 뜨거워진다는 것. 또 양면그릴을 작동시킬 땐 상판 그릴 바깥쪽 틈새로 열기가 뿜어 나와 상판 자체는 당연히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다이얼은 크게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굳이 1단계씩 올릴 필요 없이 세부 조정도 가능해 원하는 세기로 요리를 만들기 편하다. 다이얼 바로 옆엔 온도표시등을 달아 양면그릴과 팬이 각각 작동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해놓은 온도에 도달하면 꺼지기 때문에 실제로 요리할 때에는 온도 표시등이 수시로 켜졌다 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걸 볼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그릴이나 팬 표면은 이중으로 특수 코팅처리되어 있어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한다. 찌꺼기가 겉면에 붙으면 전용 찌꺼기 제거용 주걱으로 긁어낸 뒤 티슈 등으로 닦아내면 된다.
‘GF64G’의 기능 자체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 양면그릴이나 팬 모두 요리공간으로 제법 여유 있다. 실제 요리 가능한 공간을 보면 가로 길이는 양면그릴 180mm, 팬 250mm로 꽤 넉넉하다. 양면그릴 위엔 햄버거 패드 3∼4개 정도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다.
양면그릴에 음식을 넣으면 뒤집을 필요가 없고, 양쪽에서 가열되는 만큼 웬만한 식재료를 익히는데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기름받이나 양면그릴, 일반 팬용 주걱을 각각 담는 등 요리에 필요한 기본도구도 빠짐 없이 챙겼다. GF64G의 케이블길이는 750mm로 조금 짧은 감이 있다. 이 제품은 SHOOP(www.shoop.co.kr)에서 당일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