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수부품 일본 공략 본격 재개

중소기업의 왕국 일본에서 한국산 부품 전시회가 25일 개막했다.

코트라(KOTRA) 주최로 이날부터 사흘간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2009년 도쿄한국부품산업전’에는 한국에서 122개사가 참가해 닛산(日産)자동차와 도시바(東芝),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의 글로벌 업체들을 겨냥한 첨단 부품들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1995년 이후 2002년까지 매년 개최됐다가 중단된 이후 7년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열리는 만큼 올해는 규모면에 있어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22개 참가기업 가운데는 기계부품 분야 36개사, 전기전자 부품 분야와 자동차 부품 분야 각 34개사, 금형 분야 11개사, 그린환경산업 부품 분야 7개사가 각각 참가했다.

개막식에는 조환익 코트라 사장을 비롯,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한의원연맹 회장, 권철현(權哲賢) 주일대사 등 한.일 주요 인사와 양국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코트라는 사흘간 열리는 전시회에 일본 바이어 3천여명이 방문, 국내 기업과 5천여건의 상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출 상담 금액은 2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참가 회사 가운데 대성하이텍은 2001년 이 행사에 참가해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지 바이어 발굴을 위해 현지 언론에 개별적으로 광고까지 내는 등 일본 시장에 관심이 높다.

또 대양테크는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과 삿포로(札幌) 지토세(千歲)공항에 설치되는 강제 배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압출고무를 납품할 예정인 회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북도, 대구시가 참가하는 ’부품소재 전용공단 홍보관’도 운영되며 26일에는 전시장 내 회의실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있는 일본 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도 열린다.

전시장내 별도로 마련된 ’프리미엄 코리아관’에는 LED TV 등 첨단 기술 제품과 전자서명 장치, 디지털 액자 등 우수 디자인 제품, 그리고 전기 자동차, 로봇 등도 전시돼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 기업이 품질과 가격에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발굴토록 하는데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 있다”며 “더 나아가 이번 전시회가 부품 소재 분야의 대일 역조 개선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