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스토리] 대우일렉, 냉장고 ‘루체’

[굿 디자인 스토리] 대우일렉, 냉장고 ‘루체’

몇 해 전부터 꽃이 가득한 냉장고, 혹은 해외 유명작가의 패턴을 그대로 적용한 냉장고 디자인이 가전매장을 가득 채웠다.

 대우일렉은 그동안의 천편일률적인 냉장고 디자인에서 벗어나 가족 소통의 중심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져 가고 있는 주방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냉장고 디자인 개발을 고민했다.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나누는 이야기는 주방을 가족 소통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그 주방의 분위기는 냉장고의 색감과 디자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대우일렉은 가족 소통의 중심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주방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루체’ 디자인을 개발했다.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주방의 다른 제품과 어울릴 수 있도록 슬림 라인 글라스도어를 채택해 심플한 외관을 갖고 있으며, 사용 시에만 점등되는 시크릿 디스플레이로 외관의 간결함을 보다 강조한다. 터치오픈 방식의 홈바는 어린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위치를 낮췄으며 음료수 보관이 많은 국내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해 크고 넓은 홈바를 디자인했다.

 미세한 각도 변화를 가진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반짝거림을 강조한 스타 큐빅 핸들은 실리콘 러버를 사용해 그립감을 높였고, 크기를 홈바 라인에 맞추어 전체 이미지를 통일했다.

 제품의 외관 이미지를 마무리하는 패턴 디자인할 때는 냉장고를 하나의 ‘액자’로 보고 그 속에 소비자의 어떤 추억을 담아낼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올해 론칭한 다양한 패턴은 각각 ‘아름다운 정원’ ‘옛 추억의 향수’ ‘꿈속의 몽환적 이미지’ 등을 시각화해 표현한 것이다. 특히, ‘쉬엔’ 패턴은 햇살 좋은 봄날 아침 지붕에 걸쳐진 파란 구름 한 조각과 골목길 한 귀퉁이에서 바라본 풍경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다.

 패턴의 표현 방식으로는 전면과 배면 인쇄방식을 혼용해 입체감을 부여했으며 특히 전면 인쇄는 세라믹을 사용, 표면강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루체’의 인테리어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위주로 디자인됐다. 면밀한 사용자 분석 및 보관식품 분석을 통해 자이언트 더블 포켓과 아이디어 밀폐실을 제안, 사용성을 한층 높였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아이디어 밀폐실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약이나 화장품 등을 음식냄새와 섞이지 않도록 밀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뿐만 아니라 더욱 넓어진 포켓으로 갤론 등의 수납이 가능하며 물병을 두 줄로 보관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2009년 대우 양문형 냉장고 ‘루체’는 추억을 가득 담아 반짝이는 외관과 세심한 마음을 담은 인테리어로 사용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제품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시각화한 제품이다.

허동규 대우일렉 디자인연구소 냉장고 디자인팀 책임연구원 dgheo@dwe.co.kr